대구’ㅁ’자 한옥 신축 현장, 두 채의 ㄱ자 건물로 만든 중정

사진·글 / 한옥을짓다 · 내家[Design]

한옥을짓다가 설계·시공 중인 ㅁ자 한옥입니다. 두 채의 ㄱ자 건물이 서로 마주 보며 중앙에 중정을 형성하는 배치입니다. 촬영 당시에는 지붕과 수장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천막과 비계가 남아 있지만, 건물 사이에 열린 마당과 이를 향한 생활공간의 관계는 이미 드러나고 있습니다.

집 가운데를 방으로 채우지 않고 비워 두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이 현장의 중정은 각 실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면서, 떨어진 공간 사이의 관계를 만드는 안쪽 마당입니다. 건물은 사방의 테두리를 이루고, 가운데는 하늘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

1. 두 채의 ㄱ자 건물이 하나의 안쪽 마당을 만듭니다

중앙에 풀과 흙이 남아 있는 부분이 중정입니다. 두 건물이 마주 보면서 각 실의 시선은 맞은편 한옥과 안쪽 마당을 향하게 됩니다.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집과는 다른 생활의 중심이 만들어지는 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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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형 한옥을 계획할 때는 건물이 들어갈 면적과 함께 남겨질 마당의 크기도 살펴야 합니다. 같은 ㅁ자 형태라도 건물 높이와 중정 폭, 처마 길이에 따라 실내에서 보이는 하늘과 마당의 느낌이 달라집니다.

중정의 크기는 방을 배치하고 남은 면적으로 정하기보다, 실내에서 바라볼 풍경과 마당의 쓰임을 함께 고려해 계획해야 합니다.

2. 처마 아래 공간은 중정을 따라 이동하는 길이 됩니다

이 현장에서는 처마 아래로 기둥이 이어지고, 그 너머로 맞은편 건물이 보입니다. 실내에서 마당으로 나오는 지점과 처마 아래 이동 공간이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실제 생활의 편리함에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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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아래 공간 — 기둥 사이로 중정을 바라보며 이동하는 구간

ㅁ자 한옥이라고 해서 모든 이동을 마당을 가로질러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방과 대청, 부엌 등 각 공간의 출입구를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실내와 처마 아래, 중정을 이용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자주 오가는 공간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방문객의 이동과 가족의 생활이 어디에서 만나는지도 함께 검토할 부분입니다. 전통가옥에서도 사랑채와 안채 사이의 동선은 연구 주제로 다뤄져 왔습니다.

관련 자료로 천열홍·김경원·신웅주의 조선시대 ㅁ자형 전통가옥의 사랑채와 안채간 동선체계에 관한 연구」(대한건축학회, 2013)가 있습니다.

오늘날의 한옥에서는 이러한 공간 관계를 현재 가족의 생활 방식에 맞춰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수장공사와 창호 계획이 실내와 중정의 관계를 구체화합니다

촬영 당시에는 기둥 사이에 수장재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목구조만 세워졌을 때보다 벽과 창호가 놓일 위치가 드러나면서, 각 실에서 중정을 어떻게 바라보게 될지 살펴볼 수 있는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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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공사 — 기둥 사이에 벽과 창호가 놓일 구간을 구성하는 과정

앞으로 통창이나 열 수 있는 한식 창호가 설치되면 실내와 중정의 관계가 더욱 분명해집니다. 다만 고정된 통창과 여닫을 수 있는 창은 역할이 다르므로, 조망을 확보할 부분과 실제로 열어 사용할 부분을 나누어 계획해야 합니다.

호가 놓일 자리 너머로 보이는 맞은편 한옥

중정을 향해 창을 낸다는 것만으로 채광과 환기가 충분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마당의 폭과 건물 높이, 처마 깊이, 창의 방향과 개폐 방식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서로 마주 보는 실 사이의 시선도 창호 계획에서 고려할 부분입니다.

4. 중정은 외부 시선을 조절하며 계절을 받아들이는 생활공간입니다

건물이 마당을 둘러싸면 외부에서 안쪽 생활이 드러나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대문을 열었을 때 어디까지 보이는지, 담과 출입구를 어떻게 배치하는지에 따라 중정의 사적인 성격도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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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 — 실내 가까이에서 하늘과 안쪽 마당을 바라보는 공간

중정은 실내와 다른 방식으로 생활을 담습니다. 가족이 함께 앉아 쉬거나 식사하고, 아이들이 놀며, 햇빛과 비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느끼는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생활을 담을지는 마당 마감과 출입 방식, 가구 배치에 따라 구체화됩니다.

현재 현장에는 공사를 위한 천막과 비계, 정리할 자재가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마감이 진행되면서 안쪽 마당을 바라보는 창과 처마 아래 공간, 중정으로 드나드는 길이 하나씩 완성될 예정입니다.

가운데가 비어 있기에 집 전체가 하나로 연결됩니다. 이 현장에서 중정은 두 채의 건물이 함께 바라보고 생활을 나누는 중심입니다.

중정형 한옥, 대지와 생활 방식에 맞춰 계획합니다

ㅁ자 한옥을 계획하고 계시면 대지 위치와 대략적인 크기, 필요한 방의 수, 함께 거주할 가족의 생활 방식을 알려주세요. 중정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도 배치를 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대지의 방향과 진입 조건을 살피고, 실내 공간과 중정의 크기, 처마 아래 동선과 창호 계획을 함께 검토합니다.

한옥을짓다 · 내家[Design]

한옥 신축·시골집·구옥·단독주택 리모델링 / 전국 상담·기획·설계·시공

상담 문의 010-5110-0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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