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 한옥을짓다 · 내家[Design]
한옥공사비에는 기둥과 보의 크기뿐 아니라 기둥 위쪽을 어떻게 구성하는지도 영향을 줍니다. 민도리형과 익공형은 부재의 구성과 표현이 다르며, 가공하고 조립하는 작업량도 달라집니다. 한옥을짓다의 2025년 기준 비교에서는 익공형으로 변경할 때 평당 50만원을 추가합니다.

기둥 위쪽의 익공형 구조
한옥 사진을 보면 기둥 위쪽이 간결한 집도 있고, 여러 목재 부재가 눈에 들어오는 집도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설명하는 구분 중 하나가 민도리와 익공입니다. 이 글에서는 두 형식을 선택할 때 견적에서 달라지는 부분을 살펴봅니다.

기둥위 민도리형 구조
1. 지붕 모양과 목구조 형식은 구분해서 봅니다
맞배와 팔작은 지붕의 형태를 설명하는 말이고, 민도리와 익공은 목구조 구성을 살필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서로 다른 항목이므로 ‘팔작지붕 한옥’이라는 설명만으로 기둥 위쪽의 구성을 알 수는 없습니다.
이번 비교 자료는 민도리형을 기본 사양으로 삼았습니다. 익공형으로 바꾸면 기둥 위쪽에 익공 부재가 더해지고, 해당 부분의 목구조 표현이 달라집니다.

민도리형 구조

익공형 구조
원하는 한옥 사진이 있다면 지붕만 보지 말고 기둥과 보가 만나는 부분도 함께 살펴보세요. 생각했던 모습과 견적의 기본 사양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2. 익공형 추가비는 가공과 맞춤 작업에서 생깁니다
목구조는 사용한 나무의 양만으로 가격을 정하기 어렵습니다. 부재의 형태를 만들고, 다른 부재와 만나는 부분을 가공하며, 현장에서 맞춰 조립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익공형을 적용하면 해당 부재를 준비하고 형태에 맞게 가공하는 일이 더추가가 됩니다. 노출되는 부분의 모양과 마감도 검토해야 하므로 기본 민도리형과 같은 작업량으로 계산하기 어렵습니다.


익공구조에 항상 들어가는 주두라는 부재
다만 ‘익공형’이라는 이름이 같아도 도면에 담긴 부재의 구성과 치수가 같다는 뜻은 아닙니다. 견적에서는 어떤 형태를 어느 부분에 적용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사진의 인상만 공유하기보다 도면과 사양으로 범위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3. 20평 익공형 변경비는 1,000만원입니다
아래는 바닥 난방과 팔작지붕, 홑처마를 적용한 상태에서 목구조 형식만 변경한 2025년 기준 비교입니다.
| 비교 조건 | 민도리형 | 익공형 |
|---|---|---|
| 평당 공사비 | 1,550만원 | 1,600만원 |
| 20평 환산 금액 | 3억 1,000만원 | 3억 2,000만원 |
| 변경에 따른 차액 | — | 1,000만원 |
평당 50만원을 20평에 적용하면 1,000만원이 추가됩니다. 이는 해당 비교 사양에서 산정한 변경비이며, 모든 익공형 한옥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금액은 아닙니다.
목재 사양이나 다른 부재의 치수까지 바뀐다면 그 변경분도 구분해야 합니다. 그래야 익공형을 선택해서 늘어난 금액과 다른 사양 변경으로 생긴 금액을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4. 목구조를 얼마나 드러낼지 생각해 봅니다
민도리와 익공을 고를 때는 건물 전체의 모습과 함께 실내외에서 목구조가 어떻게 보일지 살펴야 합니다. 기둥 위쪽 표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간결한 구성을 원하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민도리 구조의 한옥내부(펜션)

익공형의 한옥 내부(상가)
익공형을 골랐다는 이유만으로 단열이나 창호 등의 사양까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에 필요한 성능과 목구조 표현에 쓰는 예산을 각각 확인해야 합니다.
한옥공사비를 조정할 때도 ‘목공 비용을 줄인다’는 말보다 어떤 부재와 형식을 유지하고 무엇을 변경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하는 목구조의 모습을 도면과 연결합니다
마음에 드는 기둥과 보의 사진, 건물 용도와 희망 평수를 알려주세요. 사진에서 원하는 부분을 짚고, 견적에 반영할 목구조 사양을 함께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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